훈남 요리사가 식재료를 만났을 때,,, 나오는 건 섬세함과 각입니다. 저는 요리를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노동의 경제성입니다. 빠르게 끝내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요리책은 읽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읽더라도 복잡한 부분은 생략해버립니다.ㅎ 그래서 제 요리는 대부분 맛이 별로인데 가끔 건강식이라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ㅠ
어제 아주 젊고 잘생긴 박병창 쉪님이 오셨기에, 마침 제주서 온 야채도 있고, 때마침 평화나무 농장에서 온 소세지도 있고,,, 우연한 만남의 완결을 위해 칼을 드렸습니다. 휘리릭 끝내리라 생각했는데,,, 일단 도마와 칼과 모든 재료들을 정확한 각 안에 넣더군요.캭,,, 그리고 한칼한칼 세심하고 정성스럽게 시작했습니다.,,,, 대체 무슨 요리를 하는 걸까,,,, 땅콩호박 스프와 소세지브로컬리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저도 이 두가지 요리를 다 만들지만 제가 생략하는 다섯가지 정도를 더 하더군요. 그 누구가 이 훈남쉪의 애인인지 정말로 부럽더라는 이야기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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