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을 그리워하지 않았다니 이상합니다. 사랑스러운 도시입니다. 살수록 사랑에 빠지는 유효기간 없는 도시입니다. 도착 기념으로 눈에 보이는 까페에 들어가 잔술 한잔 시켰습니다. 마꽁 지역에서 난 화이트와인입니다. 한잔만 하려했는데 코앞에 지나가는 인간군상을 보느라 두 잔했습니다. 이곳은 내일이 없는 도시, 오늘 이 순간, 내 앞에 서 있는 이 사람만이 있는 도시입니다. 네,,, 술이란 순간의 쾌락을 위해 존재하는 액체죠. 저도 푸르스름한 한잔의 액체에 뿅 가서 어두워지는 거리를 흔들흔들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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