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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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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레돔 시드르가 말하는 죽기전에 마셔야하는 것들.by 작은 알자스
작성자 농업회사법인 작은알자스 주식회사 충주지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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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20-02-28 16: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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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26

마르셀 에메라는 프랑스 소설가가 있습니다. 1940년대 몽마르트에 사는 가난한 인생 스토리들을 주로 적었죠. 그 중에 '벽을 드나드는 남자'는 한 남자가 벽을 통과하는 초능력을 가지게 되어 밤마다 이집저집 다니다 어느날 그 기운이 다 떨어져 벽을 빠져나오다 벽속에 갇혀버린 이야기가 있습니다. 몽마르트 언덕을 가다보면 벽에 낀 이 남자 동상을 만날 수 있는데 재밋습니다. 근데 이 남자가 남의 집을 드나들며 무얼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여자의 방을 드나들었던가,,,,?ㅠ

또다른 단편 '파리의 술창고'인데 전쟁중 파리의 지하 술창고에 숨겨진 와인에 대한 이야기인데 역시 내용은 생각나지 않고(크흐 ㅠㅠ) 제목만 떠오릅니다. 파리의 술창고라니 멋진 제목이고 저도 이 제목으로 뭔가를 쓰고 싶습니다. 한국 양조장에서 온 시이오답게 이제부터 3주 동안 마시는 매일의 술을 기록해볼까 합니다. ㅋ 바야흐로 지금 프랑스는 바캉스의계절, 다들 일을 팽개치고 밖으로 튀어나와 마시고 또 마십니다. 저도 쒼나게 마셔볼래요~!!♡

오늘은 파리에서 알자스로 왔습니다. 시아버님이 와인 닭조림을 해놓고 기다리십니다. 아버님 어린 시절 엄마가 해주던 요리, 아내가 했었는데 그 아내마저 떠나고,,, 이제는 본인이 직접 멀리서 온 아들과 며느리 손자를 위해 졸이셨습니다. ㅠ

곁들인 와인은 게뷕스타미네르입니다. 이 화이트 와인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한마디는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향을 가진 와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 무엇을 덧붙이겠습니까. 앉으나 서나 누우나 게뷕스타미네르의 고운 향과 맛을 생각하면 입가에 미소가 떠오릅니다. 이제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면 이 술 한잔 하시라, 권합니다. 위로가 될 것입니다. 누구 말대로 저는 이 술을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할 와인으로 꼽습니다,,,♡

첨부파일 IMG_20190717_160011_45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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