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김천 신휘 시인 포도밭에 가서 포도나무 가지 한가뜩 얻어왔습니다. 지렁이가 우글거리는 땅에서 자란 포도나무라 그 포도 송이로 담근 로제는 유독 산뜻하고 향긋해 울집 농부가 늘 탐내던 나무입니다.,, 이렇게 산목해 두었다가 올 봄에 밭에 심을 겁니다. 우리 땅이 생긴다면 '우리밭에 포도나무 심기'이겠지만 '남의 밭에 심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여튼 신휘 시인 곧 나올 시집 탈고한다고 하루에 커피를 수십 사발 마신다고 하는데,,,, 그 외중에 한 가지치기니 이 포도니무에서 열리는 포도로 담은 술을 마신다면 아마도 그 술꾼은 불평 불만 많은 시인이 될지도 몰겄습니다.ㅎ 그 날이 언제일지 모르나 농부는 오늘도 나무를 심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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